전체 글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Amato Animo Animato Animagus 이를 닦던 소년의 입에서 맨드레이크 잎이 툭 떨어진다. 소년은 이파리를 멀거니 바라본다. 이내 머리를 벅벅 긁으며 짜증스러운 탄식을 흘린다. "아이, 씨.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잖아." Cain CANIS Neales - 번외의 이야기 "저는 뛰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지능이 누구보다 좋은 것도, 비행술이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마법에 월등한 성취를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씀드리건대... 나는 누구에게도 정의감만큼은 질 자신이 없습니다. 틀린 것에 반항하고, 옳은 곳으로 이끌어가는 마음만큼은 지지 않습니다." 당신이 공약을 말한 뒤 나는 박수를 치지 않았다. 당선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꽤나 들떴는지 상기된 기색의 두 뺨을 바라보며, 심란함을 잎사귀처럼 입 안에서 짓씹었을 뿐이다... 헝겜커 미션 로그 백업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유클리드 커미션 신청 자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연성교환/코코로] 결함투성이 마음으로 "K, K. 나님이 너님을 인간으로 되돌려 주면 말이야, 나님이랑 다시 사귀어 줄래? 그러겠다고? 기뻐!" * 약 고어적 묘사, 소재: 교살 이걸 들으면서 봐주세요 오도 코코로는 춤을 춘다. 하야말간 살점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무릎까지 오는 백옥 부츠를 조여매고, 빙글빙글, 빙글빙글. 썩어버린 심장에는 새파란 리본을 주렁주렁 달면 나름의 데코레이션이 돼. 낫고 싶진 않냐고? 그럴 리가, 나님은 지금도 빛나고 있는걸. 구멍이 뚫려 찬 바람이 스미는 뺨 너머로 이빨이 오밀조밀 예쁜 미소를 짓는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에서 빨간 구두를 신은 벌로써 끊임없이 춤을 추던 소녀는 사형집행인의 도끼에 두 발을 잃고서야 멈출 수 있었다지. 하지만 늘 이해가 가지 않던 것은, 춤추지 않으면 손해잖아. 왜 굳이 멈춰서려는.. 언제나 이곳에서 너를 생각하며. 가장 다정했던 내 어린 시절의 두려움에게 이 글을 바친다. "...있죠, 싱클레어. 저도 당신처럼 이상적인 아들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착하고, 진실되고, 사람 좋고, 친구도 많고, 근데? 되게 어렵더라고요." 잠시의 간극이 흐른다. 너는 입을 꾹 다물었다. 샛노란 눈은 불투명한 유리 구슬처럼 먼 곳을 비추어 반들거렸다. "진실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가끔은 되고 싶었어요. 제 부모님은 언제나 그런 것들을 바라셨거든요. ... 난 그런 이가 되었나... 아닌 것 같네." 기묘한 어투로 끝맺어진 말은 미완성된 채였다. 아마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나는 제아무리 무던하려 애를 써도 결국에 예민한 아이였으므로. 네게서 이질감을 느낀 것도, '라이 휫룩'이 어쩌면 가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도 전.. [연성교환/크릴] 단 록스의 죽음 카스텔 행성계에 속하는 안스핀 행성은 상인과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장소였다. 인간, 겐다이, 우키와 트월렉이 뒤섞여 저마다의 이득을 찾아 헤매는 정치적 중립 지대. 협잡질을 하는 사기꾼 하나의 목이 날아가는 건 일상적인 수준이라, 노회한 장사꾼들은 어떤 소란이 일어나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자기네 삶을 이어가곤 했다. 그리고 이곳, 안스핀 행성의 상대적으로 인적 뜸하고 어두운 골목에 한 쌍의 인영이 서 있었다. 얼핏 보면 바싹 마주한 채로 대화 중인 것 같기도 했으나,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면 이상한 점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헝클어진 검은 머리의 청년의 상반신이 기울어져 상대에게 거의 기대다시피 서있다거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벌어진 입술 사이로 새어나오는 할딱이는 숨, 흔들리는 고.. [이성님 연성교환]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에 6발은 과녁에 명중하나 마지막 1발은 나의 뜻대로 날아가리니. 유혹에 약한 사수여, 마탄을 장전하라. 우리 곧 지옥에서 재회하리라. |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중 * 소재주의: 집단 폭행, 욕설 퍼억. 묵직한 타격이 뒤통수를 후리고 지나가자 그레이엄 카터는 제자리에서 휘청거렸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제아무리 기습적인 몽둥이질이라 한들 거대한 체구가 단번에 무너지는 일은 없었고, 사내는 한 발을 지면에 박아넣더니 흉진 입꼬리를 위로 당겨 헛웃음을 지었다. 일순 까맣게 물들었던 시야가 가물거리며 원래대로 돌아오기까지 수 초. 그는 곧바로 뒤를 돌아보고 재수없는 비아냥이라도 던질 작정이었다. 한둘이 아닌 이들의 손에 떠밀려 바닥으로 쓰러지지만 않았다면. 너 때문에. 네가 우리 친구를 죽였지. 이 두 눈으로 똑.. [연성교환] 메리 오스본의 죽음 검은 머리의 청년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다 자리에 주저앉았다. 겨울의 추위가 여즉 매서웠다. 살얼음 낀 차가운 진흙이 추적추적 발목이며 두 손에 엉겨붙었다. 그 감각이 꼭 너는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속삭임같이 느껴져서, 선뜩함이 등골을 훑어내렸다. 싱클레어 "에밀" 시클라멘은 무섬증에 몸을 떨었다. 1피트 떨어진 곳을 향해 시선을 밀어내면, 그곳에는 산발의 여인이 쓰러져 있었다. 그는 또다시 소스라치고야 말았다. 죽였다! 그 자신의 손으로... 아니, 아니다. 더러운 일일 뿐, 못할 짓은 아니었다. 저 여자는 완전히 미쳤었다. 메리 고트버트로 누릴 수 있었던 풍족한 삶을 제 손으로 내팽개친 여자다. 과거의 어리석은 원한에 사로잡혀 그런 것이니 동정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 이제 저들은.. 이전 1 2 3 4 ··· 6 다음